메타(Meta)를 비밀 무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메타는 ‘현재 가장 효과적인 전술(most effective tactics available)’의 약자로, 최상위 플레이어와 팀이 승리를 위해 사용하는 지배적인 전략, 캐릭터 또는 아이템 세팅 등을 말합니다. 하지만 메타는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변동성을 파악하는 것이 베터에게는 잭팟이죠.
메타가 중요한 이유
라이엇(Riot), 밸브(Valve), 액티비전(Activision) 같은 게임사가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면, 판도가 순식간에 바뀝니다. 비인기 챔피언이 갑자기 필수 픽이 되기도 하고, 원래 강력했던 전략이 하룻밤 사이 한물가기도 하죠. 이에 따라 배당률 또한 빠르게 변하지만, 항상 빠르게 변하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기민하게 변화에 대응한다면, 마켓이 변하기 전 가치를 찾아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엇이 13.1B 패치에서 유미(Yuumi)를 리워크했을 때, 유미는 팀 플레이에서 탑 티어 서포터로 급부상했습니다. 픽률이 급상승하고, 프로 팀 또한 전략을 변경했으며, 베팅 마켓도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유미 중심 팀에 베팅한 사람들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도타 2(Dota 2) OG의 Topson의 경우, IceFrog가 7.20 패치에서 외계 침략자(Outworld Devourer)를 너프시키자, 외계 침략자를 주 영웅으로 사용하던 OG의 압도적인 강력함도 함께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미리 예측한 베터들은 승률과 선수 관련 베팅에 OG를 피하며 이득을 챙겼습니다.
메타와 인플레이 마켓
메타 변화는 경기 전 배당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라이브 베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도타 2의 7.23 패치는 푸시 전략을 강화해 진행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로 인해 게임 플레이 타임이 짧아지고, 오브젝트 교환이 더 빨라졌으며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는 등 예리한 라이브 베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에서는 소총 무기 밸런스 조절로 테러리스트(T)의 라운드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대 테러리스트(CT)의 중후반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런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면, 혼돈 속에서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겠죠.
다음 메타 변화를 읽는 법
훌륭한 e스포츠 베터는 단순히 배당률을 비교하는 데 멈추지 않습니다. 나아가 패치노트를 꼼꼼히 읽고, 레딧(Reddit), 디스코드(Discord)에서 정보를 수집합니다. 또 연습 경기를 챙겨보며 어떤 전략을 실험하는지 파악합니다.
다가올 패치로 바뀔 메타를 알고 싶으신가요? 그럼 개발자 업데이트를 주시하며 프로 선수들의 트위터(Twitter)를 팔로우하세요. 또 연습 경기를 보며 정보를 캐치하세요. 그리고 남들이 파악하기 전 누구보다 빠르게 베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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